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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조해주 특보 신청서 없어… 백서는 실수일 것”

입력
2019.01.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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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정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요구한 의원을 지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병두 정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요구한 의원을 지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해주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에 대한 특보 신청서·추천서·임명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조 위원의 대선 당시 경력을 이유로 인사청문회를 거부한 뒤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자 국회 일정을 보이콧 중이다.

민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당시 5,260명의 특보가 있어 26개 분야에 관해 신청서와 추천인을 받았다”며 “검증 과정을 통해 최종 임명장을 발부했는데, 확인 결과 조 위원은 신청서·추천서·임명장이 모두 없었다”고 밝혔다.

백서에 조 위원의 이름이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출간된 것이니 가짜 백서일리는 없다”며 “대선 몇 개월 뒤 한 두 명이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 등을 취합해 작성을 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조 위원이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일보는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이 전직 선관위원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직 선관위원은 “조 위원이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다는 이야기는 중앙에 있는 간부 직원들 사이에 소문이 다 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민 의원은 “중견 기자들도 가끔 소문을 듣고 기사를 쓴다”며 “기사에 소문의 근거에 대해서는 한 줄도 없다”고 했다.

한국당의 릴레이 농성에 관해서는 “한국당도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일종의 선명성 경쟁을 하는 것이라 본다”며 “전당 대회로 가는 과정에서 관심을 최대한 집중시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체적인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조 위원의 임명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릴레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8일에는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제도 개혁 등 현안을 논의한다. 조 위원 임명을 둘러싼 투쟁 방향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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