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주 통일부 상근회담대표… 남북회담 부서만 14년 ‘한 우물’
전문직공무원 출신 첫 고위공무원이 탄생했다.
인사혁신처는 남북회담 전문가인 황정주(사진ㆍ54) 통일부 남북회담지원과장을 국장급인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경제ㆍ사회문화 분야)로 발령했다고 28일 밝혔다.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는 남북 간 열리는 회담에서 대표 역할을 하고, 회담 전략 자문을 담당하는 중요한 자리다.
1988년 통일부 남북대화사무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황 대표는 남북회담 부서에서만 14년을 근무한 이 분야 전문가다. 2014년부터 5년간 회담1ㆍ2과장을 지내면서 남북고위급회담과 군사회담 등을 지휘했다. 이산가족과장으로 재직 시 금강산 면회소 건설, 이산가족 상봉 등 사업도 추진했다.
2017년 4월에는 일반직에서 전문직공무원으로 전환하면서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살려왔다. 그는 인사처가 전문직공무원 제도를 도입한 2017년 이후 고위공무원에 오른 첫 사례가 됐다. 인사처는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순환보직 관행을 없애기 위해 특정분야에서만 근무하는 전문직공무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황 대표는 “남북회담 업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장기간 재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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