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 시내 모든 재개발ㆍ재건축 조합의 문건이 온라인에 실시간 공개된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e-조합 시스템’을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423개 정비구역 전체에 올해부터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조합 임ㆍ직원들은 이 시스템에 접속해 예산(편성, 변경, 장부), 회계(결의서ㆍ전표 작성, 전자세금계산서, 회계장부, 제무제표), 인사(인사정보, 급여 관리, 증명서 관리), 행정(물품관리대장, 정기총회 일정 등) 등 모든 업무를 전자결재로 처리해야 한다. 과거에는 수기로 작성했던 문서가 100% 전자화되면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개된다.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에서 사용자 등록을 한 후 이 시스템에 접속이 가능하다.
시는 조합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 조합 내 비리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훈 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재개발ㆍ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거나 문서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자치구를 통해 철저히 지도ㆍ감독하겠다”며 “조합원들도 소중한 재산은 스스로 지키고, 투명한 사업을 내 손으로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수시로 시스템에 접속해 조합 운영 전 과정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감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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