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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비선 참모’ 로저 스톤, 특검 협력 가능성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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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비선 참모’ 로저 스톤, 특검 협력 가능성 열어둬”

입력
2019.01.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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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선 참모’ 로저 스톤이 2017년 9월 26일 미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참석해 비공개 진술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선 참모’ 로저 스톤이 2017년 9월 26일 미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참석해 비공개 진술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참모’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협조할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했다고 CNN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톤은 지난 24일 특검팀에 의해 허위진술과 증인매수, 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스톤은 특검에 협력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변호인과 논의해야 한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대선 선거운동과 관련, 그는 “다른 사람이 범법행위를 했는지 난 아무 것도 모른다”면서도 “만약 범법행위가 있었다면 분명히 정직하게 증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의 대화를 포함, 다른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히 증언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전화로 이야기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러시아와 관련한 공모는 분명히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스톤의 발언에 대해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해 진실을 말할 것이며 특검에 협조할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만약 요청을 받는다면, 스톤은 특검과의 협력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 역시 “스톤이 특검에 협조할 여지를 열어뒀다”고 전했다.

앞서 스톤은 25일 오전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뒤 당일 법원에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법원 심리 후엔 “정치적 동기로 잘못 기소된 것. 난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한테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검은 2016년 8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와 전국위원회(DNC)의 이메일 수천건이 러시아 측에 의해 해킹된 뒤,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사건에 스톤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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