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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에서 하룻밤"...호텔의 풍수지리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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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에서 하룻밤"...호텔의 풍수지리 마케팅

입력
2019.01.27 14:49
수정
2019.01.27 16: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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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명당으로 평가 받는 더플라자호텔 전경. 더플라자호텔 제공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명당으로 평가 받는 더플라자호텔 전경. 더플라자호텔 제공

조선시대 중국 사신들이 숙박하던 여관이 있던 곳, 과거 대한상공회의소가 자리해 돈과 행운이 모이던 '명당'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어떨까. 설 연휴를 맞아 풍수지리를 내세운 호텔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27일 더플라자호텔에 따르면 지난 1976년 서울 중구 태평로 2가(새주소 서울 중구 소공로 119)에 문을 연 이 호텔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면으로 경복궁과 북악산을 마주하고, 바로 옆에는 덕수궁이 자리해 예부터 길(吉)한 장소로 꼽혔다.

특히 더플라자호텔 자리는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손님맞이’ 장소였다는 것. 조선 시대 중국 등 외국 사신들의 숙박 장소로 이용됐던 ‘태평관’이 근처에 자리해 현재의 ‘태평로’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게 호텔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 호텔 별관의 위치는 1970년대 대한상공회의소가 있던 자리로, 돈과 행운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더플라자호텔 관계자는 “기업인 고객들 사이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 장소로 인지도가 높은 장소였다”고 말했다. 실제 이 호텔 투숙객의 80%는 사업차 방문한 고객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플라자호텔이 설을 맞아 내놓은 ‘럭키백’ 패키지. 복 주머니 안에는 20만원 상당의 상품들이 무작위로 제공된다. 더플라자호텔 제공
더플라자호텔이 설을 맞아 내놓은 ‘럭키백’ 패키지. 복 주머니 안에는 20만원 상당의 상품들이 무작위로 제공된다. 더플라자호텔 제공

더플라자호텔은 이러한 풍수지리적 ‘명당’을 부각시킨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명당 마케팅’의 올해 첫 번째 상품은 설 명절 패키지 ‘럭키백’이다. 다음달 1~6일 엿새간 한시적으로 선보이는 ‘럭키백’은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완벽한 명당에서 즐기는 휴식과 행운’이 콘셉트다. 최고급 침구류로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는 디럭스룸에, 최대 20만원 상당의 선물이 ‘랜덤 형태’로 들어 있는 복 주머니를 함께 제공한다.

더플라자호텔 관계자는 “단순히 휴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경험과 추억을 만들고, 잊지 못할 특별한 장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다양한 ‘풍수지리’ 스토리가 가미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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