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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중건 과정 담은 '영건일기' 번역서 6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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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중건 과정 담은 '영건일기' 번역서 6월 발간

입력
2019.01.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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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일본 와세다대 소장 자료 최초 번역

경복궁 영건일기 1권 표지. 서울시 제공
경복궁 영건일기 1권 표지. 서울시 제공

서울역사편찬원은 경복궁 중건 과정을 담은 '경복궁 영건일기(營建日記)' 번역서를 6월 발간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경복궁 영건일기(총9책)는 흥선대원군이 주도한 경복궁 중건의 전체 과정을 보여주는 유일한 자료다. 1865년 4월부터 1868년 7월까지 공사 과정과 내용을 날짜 별로 보여주고, 국왕과 대신 간 논의 내용부터 관료의 고충, 원납전(기부금) 징수를 둘러싼 각종 사건·사고까지 세밀하게 기록했다. 공사가 진행된 1860년대 시점의 경복궁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1880~1900년대 경북궁 관련 도면과 자료들에서 알 수 없는 정보 수집도 가능하다. 그 동안 연구자들은 ‘고종실록’ ‘승정원 일기’ 등 연대기 자료에서 관련 내용을 취합하거나 파편화된 자료에서 일부 정보만을 취해왔을 뿐이다.

경복궁 영건일기는 20세기 초 일본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요시다 도고(吉田東伍)를 거쳐 현재는 일본 와세다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해 6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번역 사업을 추진해왔다. 서울역사편찬원은 번역서 발간에 앞서 이달 29일 영건일기의 가치를 논의하는 전문가 심포지엄을 연다. 6월에는 경복궁 중건을 주제로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의 공간적 상징성은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의 역사로 경복궁 중건에 관한 역사성은 오늘 그리고 미래 광화문 일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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