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복귀 중 의식을 잃은 유아를 발견하고 응급조치와 긴급이송 등 조치를 취한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소속 장병 4명(본보 24일자 27면)이 ‘LG의인상’을 받게 됐다.
LG복지재단은 수방사 헌병단 특임대대 소속인 전승근·박종궁 대위, 임차돌 중사, 진성열 상병에게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16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시설물 점검과 순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도로 맞은편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부모가 자신들의 차량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자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아이를 이송하는 한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의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했다. 생후 13개월인 아이는 병원에 도착한 뒤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이 일은 아이 부모가 ‘고마워요, 우리 국군’ 게시판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부모는 글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시민을 위해 어떠한 순간에서도 봉사하는 마음을 보여주신 네 분의 행동에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승근 대위는 이에 대해 “시민 생명을 시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LG복지재단 측은 “군인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평소 훈련한 대로 응급조치를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이들의 든든한 사명감과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게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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