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北 김혁철은 외무성 전략통… 전례 없는 30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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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 김혁철은 외무성 전략통… 전례 없는 30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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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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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연합뉴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새로운 북측 카운터파트 격인 김혁철 전 스페인주재 대사를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 전략통”으로 소개했다. 김 전 대사가 최근 북미 고위급회담 대표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전략통을 미국에 보내 6ㆍ12 싱가포르 합의를 뒤집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묶어두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내놨다.

태 전 공사는 25일 자신의 블로그 ‘남북행동포럼’을 통해 “김혁철과는 오랫동안 외무성에서 같이 근무했다”며 “리용호와 김계관이 체계적으로 양성한 전략형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김 전 대사는 평양외국어대학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2000년대 초 외무성에 발을 들인 뒤 처음부터 외교정책과 전략을 세우는 전략부서에 몸담아왔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국제부에 있던 그의 아버지가 캄보디아 주재 북한 대사로 발령이 나서 자신의 해외 발령이 어려워지자 누구도 가기 싫어하는 전략 부서인 9국(현 정책국)으로 자진해서 갔다고 태 전 공사는 덧붙였다. 이후 9국을 담당하던 리용호 현 외무상이 김 전 대사를 오랫동안 밑에 두고 가르쳤으며, 김 전 대사가 200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 회담 때는 북측 단장이던 김계관 현 외무성 1부상의 연설문도 작성했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전 대사는 6자 회담과 2006년 첫 핵실험과 관련된 대응에서 특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9국 부국장으로 승진했다”면서 “30대 외무성 전략부서 부국장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짚었다. 태 전 공사는 또 “2012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취임한 뒤 젊은 간부를 대거 기용할 때 김 전 대사도 외무성 참사(부상급)로 승진했는데 이 역시 북한 외교사에서 처음이라 다들 놀랐다”고 했다.

김 전 대사의 2014년 말 초대 스페인주재 북한대사 임명을 두고는 “김계관 1부상이 10여년 동안 외국 근무 경험이 없는 김 전 대사를 안타깝게 여겨 힘써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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