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6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카타르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아부다비=뉴스1

손흥민(27ㆍ토트넘)의 세 번째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또 실패했다. 2011년 카타르대회 3위, 2015년 호주 대회 2위의 성적을 내며 이번 대회 우승까지 노려보겠단 각오였지만, 그는 체력 저하로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아 제 몫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고개숙였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와 8강전에서 0-1로 패한 뒤 취재진과 만나 “체력적으로 지쳐있었다”라며 “이런 경기력을 보여 동료들과 코치진, 팬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부터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와 소속팀 경기를 쉬지 않고 뛰었다. 이번 대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난 14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풀타임을 뛴 뒤 곧바로 UAE로 이동해 시차 적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16일 중국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이후 16강 바레인전에서 전ㆍ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을 모두 뛰었고, 이날 카타르와 8강전도 풀타임 소화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몸 상태가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다”고 털어놨다. 대회 기간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게 그의 얘기다. 손흥민은 “많은 분이 기대하고 계셨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체력문제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드려 나 스스로 짜증이 많이 났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계속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래가)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제 아시아에도 만만하게 볼 상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선수들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해 소속팀에 합류한다.

아부다비=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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