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황제’ 윤성빈(25ㆍ강원도청)이 2018~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스켈레톤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25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15초96을 기록하며 러시아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2분16초16)를 0.20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금메달로 랭킹 포인트 225점을 더한 윤성빈은 IBSF 월드컵 랭킹 포인트(1,045점)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썰매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은 이번 시즌 1, 2차 대회 동메달, 3차 대회 은메달, 5차 대회 은메달을 따냈다. 4차 대회는 악천후로 취소됐고, 6차 대회에서 마침내 ‘금빛 질주’를 이뤄냈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와 실내 스타트 훈련장이 평창올림픽 이후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폐쇄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윤성빈은 ‘약속의 땅’ 생모리츠에서 정상을 탈환했다. 이 트랙에서 윤성빈은 2014~15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대회 은메달을 따냈고, 2015~16시즌에는 썰매 사상 최초의 월드컵 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좋은 기억이 많은 장소에서 윤성빈은 1차 시기부터 매서운 질주를 선보였다. 4초78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스타트 기록을 낸 윤성빈은 1분08초20으로 결승선을 통과, 1위로 올라섰다. 2차 시기에서 스타트 기록이 4초82로 1차 시기보다 늦었지만 1분07초76으로 더 빠른 기록을 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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