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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새 회장에 미쉐린 CEO 출신 세나르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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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새 회장에 미쉐린 CEO 출신 세나르 선임

입력
2019.01.2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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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사임 이튿날 이사회서 의결

새 CEO에는 르노 COO 출신 볼로레 올라

프랑스 자동차 기업인 르노그룹의 새 회장에 선임된 장 도미니크 세나르(왼쪽)와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티에리 볼로레가 24일 파리 외곽의 불로뉴비양쿠르에 있는 본사에서 이사회의 공식 발표 이후 악수하고 있다. 불로뉴비양쿠르=AP 연합뉴스
프랑스 자동차 기업인 르노그룹의 새 회장에 선임된 장 도미니크 세나르(왼쪽)와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티에리 볼로레가 24일 파리 외곽의 불로뉴비양쿠르에 있는 본사에서 이사회의 공식 발표 이후 악수하고 있다. 불로뉴비양쿠르=AP 연합뉴스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Renault)가 24일(현지시간) 그룹 회장에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쉐린 최고경영자(CEO) 출신 장 도미니크 세나르를 선임했다. CEO에는 티에리 볼로레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새로 기용됐다. 지난해 11월 보수 축소신고 혐의로 일본에서 체포된 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카를로스 곤 르노 전 회장 겸 CEO가 전날 밤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르노는 이날 개최한 이사회에서 이 같이 의결했다면서 “이사회는 새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표하고 성공을 기원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새 경영진 선임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곤 전 회장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세나르 신임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의 3사 연합이 “강고하게 남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몇 주 안에 “새로운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그룹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기업인 닛산과 미쓰비시는 르노와 경영연합체로 묶여 있다.

2개월 전 일본에서 곤 전 회장이 체포된 직후 닛산과 미쓰비시가 그를 곧바로 회장직에서 해임한 것과는 달리, 르노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회장 겸 CEO직을 계속 유지시켰다. 그러나 일본 법원의 잇단 보석 청구 기각으로 곤 전 회장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르노의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도 결국 그를 교체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세나르 신임 회장은 미쉐린 CEO 자리에서 조만간 물러날 계획이다.

이날 세나르 회장의 기자회견 발언으로 향후 르노 지배구조 개선 구상이 어떻게 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르노와 닛산은 일본 검찰의 곤 전 회장 체포 사태 이후,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업계에서는 곤 전 회장이 양사 통합을 추진하려 하자, 닛산차의 일본인 경영진이 곤 전 회장의 비위 정보를 흘리는 ‘반란’을 일으켰다는 견해가 많다. 프랑스 정부가 15.01% 지분을 갖고 있는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4%와 의결권을 보유 중이다. 닛산 또한 르노의 15%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나, 의결권은 행사하지 못하는 상태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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