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결승은 오사카-크비토바 대결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이 돌풍의 21살 신예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ㆍ그리스)를 가볍게 이기고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은 24일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에서 치치파스를 3-0(6-2 6-4 6-0)으로 완파했다. 16강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를 꺾으며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된 치치파스는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나달은 자신보다 열두 살 어린 치치파스를 맞아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1세트 경기 시작 31분 만에 6-2로 선취점을 따낸 나달은 2세트에서도 코트 밖에서 안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드롭샷과 네트플레이로 세트를 가져오며 승기를 굳혔다. 3세트에선 전의를 상실한 치치파스를 상대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나달은 25일 열리는 노박 조코비치(1위ㆍ세르비아)와 뤼카 푸유(31위ㆍ프랑스) 경기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2009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호주오픈 정상 도전이다.
같은 날 열린 여자단식 4강에서는 일본 테니스의 샛별 나오미 오사카(4위ㆍ일본)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8위ㆍ체코)를, 페트라 크비토바(6위ㆍ체코)가 대니엘 콜린스(35위ㆍ미국)를 각각 꺾고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오사카는 지난해 US오픈 정상에 이어 그랜드슬램 ‘백투백’ 우승에 도전한다. 크비토바는 5년 만의 메이저 결승 진출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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