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 자신의 집무실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으로부터 방미외교 성과를 보고받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친서를 전달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장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번 김정은의 집무실 공개는 지난 1일 오전 신년사 발표장소로 공개된 후 2번째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읽는 모습이 방송됐는데 그때는 책상 없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과 김정일 사진을 배경으로 했다.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면담 때 눈길을 끈 것은 신년사 발표 당시 김 위원장의 좌측 뒤편으로 벽장처럼 보이던 서재의 모습이 아니라 평소 김 위원장이 관심을 보인 서적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모습이 사진에 잡혔다.
사진을 확대해 책들의 제목을 살펴보니 의학생리학, 구강 진단학 등 의학 관련 서적과 세계 인물사, 세계 지리 대백과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서적들과 중국 음악사, 중국 문화사 등 중국 관련 서적들도 상당수 있어 김 위원장이 최근 중국문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논문과 보고, 연설 등 담은 종합 문헌집과 김일성, 김정일전집 등 조선노동당출판사가 발행한 서적들과 북한의 법률출판사가 출간한 대중용 ‘법전’도 자리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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