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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번 바뀐 인천 신청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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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번 바뀐 인천 신청사 계획

입력
2019.01.24 16:59
수정
2019.01.24 20: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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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백지화… 루원시티 제2청사 건립은 재개

인천시청사. 인천시 제공
인천시청사.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남동구 구월동 현 청사 옆에 새 청사를 짓는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 이후 멈췄던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에 제2청사를 만드는 사업은 재개된다. 루원시티에 새 청사나 인천시교육청을 포함한 교육행정연구타운을 짓는 계획이 흐지부지된 이후 대안으로 내놨던 구월동 새 청사와 루원시티 2청사 동시 건립 계획도 결국 1년 8개월 만에 방향을 틀게 됐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 중단했던 루원시티 2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이르면 다음달 말 재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앞서 유정복 시장 시절인 2017년 5월 구월동 현 청사 운동장 북쪽 부지에 새 청사를 짓는 동시에 루원시티에 2청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루원시티 2청사 건립 용역도 발주했다. 그러나 이듬해 7월 구월동 새 청사 건립 계획에 제동이 걸리면서 투 트랙으로 추진한 루원시티 2청사 건립 용역도 중지됐다.

시는 1,470억원을 들여 2021년 11월까지 지하 3층, 지상 17층, 연면적 8만㎡ 규모로 구월동 새 청사를 지을 계획이었다. 1985년 지어져 낡고 비좁은 기존 청사는 리모델링해 문화복지 공간으로 쓸 예정이었다. 1만5,500㎡ 크기 루원시티 공공복합용지에 들어서는 2청사는 지하 2층, 지상 30층 규모로 계획됐다. 2022년 완공 후 인재개발원, 종합건설본부, 도시공사, 보건환경연구원 등 9개 기관이 입주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가 중앙투자심사 후 건물 활용 계획과 재원 조달 방안 등이 미흡하다며 구월동 새 청사 건립 계획을 재검토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멈춰섰다.

인천시 새 청사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 새 청사 조감도. 인천시 제공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 시는 결국 구월동 새 청사 건립을 중단하고 루원시티 2청사를 짓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처음부터 두 사업을 하나의 패키지로 진행하다 보니 신 청사 건립 사업에서 제동이 걸리자 제2청사 건립 문제도 함께 멈춘 것”이라며 “인천시 재정 상황을 볼 때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신 청사 건립을 시민들이 허락해 주시지 않으리란 지적을 수용해 신 청사 건립은 당분간 중단하고 루원시티 2청사 건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루원시티 2청사 건립도 순탄하게 흘러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1,394억원으로 추정한 사업비가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2청사를 1개 동이 아닌 2개 동을 지을 경우에는 사업비는 더 늘어난다. 인재개발원 등 기존 부지를 판다고 해도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선 입주 기관 수 등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루원시티 2청사 건립비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돼 입주 기관 수를 기존보다 늘리거나 기관별로 공간을 줄이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논의가 마무리된 뒤인 2월 말이나 3월 초에 건립 용역을 재개하면 3개월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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