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이 감수성 넘치는 문학청년으로 변신했다.
이종석은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을 통해 사색적인 분위기를 담은 화보를 공개했다. 오래된 목재 책장 앞에서 책을 읽는 이종석의 모습에서 부드럽고 차분한 청년미가 풍겼다.
해 지기 전부터 어둑어둑한 저녁까지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도 돋보였다. 생각에 잠긴 모습부터 촬영 중간중간 보인 귀여운 미소까지 다양한 표정이 화보와 비하인드 컷에 모두 담겼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종석은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문학계의 아이돌이자 출판사 편집장 차은호 역할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 드라마가 유난히 싱크로율이 높은 것 같긴 해요. 평소에 제가 얼굴이 잘 빨개지는 편이거든요. 그 특징을 작가님이 캐릭터에 녹이셨어요. 그전엔 연기하다가 얼굴이 빨개지면 테이크를 다시 가거나 캐릭터에 더 집중해서 가라앉히려고 애썼는데, 이번 작품에선 좀 자유로워졌죠. 이번 드라마는 거의 홍익인간으로 연기하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이은 연상연하 케미에 대해 "저도 찍으면서 ‘너목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보영 누나와 나영 누나가 동갑이기도 하고요. 근데 ‘너목들’ 당시 제 나이가 스물 넷, 다섯이었으니까 지금과 다르긴 해요. 수하가 풋풋하고 청량한 느낌의 아이라면 이번 캐릭터는 성숙하고 이성적인 남자"라고 말했다.
2010년 '검사 프린세스'로 데뷔해서 이제 10년차 연기자가 된 이종석은 '지금은 알고 그때는 몰랐던 것'을 묻자 "이제는 촬영장의 카메라 렌즈 사이즈까지도 알아버렸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스탭들이 100mm, 35mm 이야기하는 걸 듣고 프레임 사이즈를 가늠하는 저를 보면서 ‘아, 이건 비극이다’ 생각했어요. ‘모니터 안에 내 얼굴이 이만큼 잡히겠구나’ 인지하면 그때부터 제약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엔 최대한 그런 소리를 안 들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연기란 뭘까요. 하면 할수록 어려워요"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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