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직접 “축하해주시는 많은 분들로부터 힘 얻는다” 감사 뜻 전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국 경제투어의 일환으로 찾은 대전에서 깜짝 생일 축하를 받았다. ‘대전의 꿈, 4차 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 참석한 뒤 이 지역 명소인 으능정이 거리를 찾은 현장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으능정이 거리의 성심당 빵집에서 지역 명물 ‘튀김 소보로’를 구매한 후 깜짝 생일 축하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문 대통령이 계산을 마치자 성심당 직원들은 초콜릿으로 문 대통령이 얼굴을 그린 장식을 꽂은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들고 나왔다. ‘대통령님 생신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그러면서 “생신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대통령님 생일 축하합니다”라며 생일 축하 노래도 함께 불렀다.
문 대통령이 축하노래가 끝난 뒤 촛불을 끄자 “건강하세요”라는 덕담이 쏟아졌다. 문 대통령은 깜짝 생일 파티 후 사진 촬영을 원하는 시민들과 무릎을 낮춰 대화하며 함께 ‘인증샷’을 찍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대통령님 건강하세요”라며 박수와 함께 축하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튀김 소보로 3개 등 5가지 빵 1만8,800원어치를 구입했다. 그런 뒤 정부가 지역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발행한 ‘온누리 상품권’ 1만원권 2장을 꺼내 직접 계산했다. 문 대통령은 임영진 성심당 빵집 사장에게 “요즘 경기는 어떻습니까”, “으능정이는 어떻습니까”라며 체감 경기를 살피기도 했다. 6ㆍ25 전쟁 당시 흥남철수 때 문 대통령의 부모님이 탔던 배에 자신의 부모님도 함께 탔었다며 인연을 소개한 임 사장은 “여기는 그래도 한 곳에서 장사를 해서 괜찮다”고 답했다.
경제투어를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대전의 빵집을 들렀다가 깜짝 생일축하를 받았다”며 “생일이라고 평소와 다르지 않지만, 축하해주시는 많은 분들로부터 힘을 얻는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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