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2일부터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알 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을 비롯한 사우디 주요인사를 면담했다. 한전을 비롯 미국과 중국 등 5개 업체가 K.A.CARE가 발주한 원전 2단계 입찰 사업자 선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22일 알 술탄 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와 유사한 부지와 환경에서 원전을 건설해 본 회사는 한전이 유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이어 양국간 전력산업 경험 공유 및 전력 신기술 협력을 위한 전력산업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워크숍에는 알 술탄 원장은 물론 알 수다이리 사우디전력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한전의 전력산업 전반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김 사장의 이번 사우디 방문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세 달에 한 번 꼴로 사우디 현지를 찾고 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총 20조원 규모의 원전 2기를 건설할 계획인데, 한전은 원전 2단계 입찰 제안서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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