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4일 “2년 전 오늘은 바른정당을 창당한 날”이라며 “죽음의 계곡 속에서 모진 풍파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함께하는 동지들이 그 꿈과 의지를 버리지 않는다면 언젠가 꼭 희망의 새봄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대세로 굳어지면서 유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에 잔류해 정치 진로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2년 전 오늘은) ‘보수가 바로서야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는 신념 하나로 개혁보수의 깃발을 세웠던 날”이라며 “바른정당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지만 창당정신은 그대로 남아있고 그 생각은 여전히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지난해 2월 국민의당과 통합, 바른미래당으로 거듭났다.
그는 이어 “바른정당을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 사랑에 보답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공식활동을 자제하며 잠행에 들어갔던 유 전 대표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바른미래당 연찬회에 참석하며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