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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이제 시작”...이이경, 출발선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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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이제 시작”...이이경, 출발선에 서다

입력
2019.01.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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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엔터테인먼트 제공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어요.”

이이경의 고백은 뜻밖이었다.

지난 2017년 ‘고백부부’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MBC ‘검법남녀’, ‘붉은달 푸른해’에 이르기까지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오며 이른바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그에게서 “자신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탓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국경 없는 포차’를 촬영하고 있던 중에 ‘붉은달 푸른해’ 대본을 받은 뒤 귀국하자마자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사실 그 때는 자신이 없었어요.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자신감이 없었죠. 그간 웃기고 캐릭터가 강한 작품들을 통해 사랑을 받았던 탓에 제게 ‘웃기다’는 인식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과연 저의 다른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이실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고민과 걱정 끝에 출연을 결심한 ‘붉은달 푸른해’는 결론적으로 이이경 스스로 두려움을 깨고 대중에게 연기력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이이경은 “노력한 만큼 가장 애정이 많이 담긴 캐릭터”라고 자신이 맡았던 강지헌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강지헌이라는 인물은 저에게 있어 가장 아픈 캐릭터인 것 같아요. 제가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긴 한데, 지헌이라는 친구를 연기할 때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NG가 났던 적도 있었을 정도에요. 원래 우는 장면이 아닌데, 제가 눈물을 흘려서 우는 장면으로 수정된 경우도 있었죠. 진짜 대본이 찢어지게 끊임없이 대본을 공부하고 감독님, (김)선아 선배님께 도움도 많이 구했었는데, 그래서인지 가장 몰입도 많이 되고 제일 애정이 많이 담긴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이어 이이경은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선아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한 번 덧붙였다.

“제가 캐릭터를 잡을 때 가장 도움을 많이 주신 분이 선아 선배님이셨어요.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혼동을 겪거나 개연성을 찾지 못할 때 선아 선배님께서 같이 캐릭터를 고민해주셨죠. 새벽에도 통화를 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나눴었어요. 본인 캐릭터를 고민하기도 바빠서 같이 연기하는 사람의 캐릭터 고민을 함께 해주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선아 선배님이 정말 도움을 많이 주셔서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작품을 끝낸 지금, 새로운 이미지에 대한 도전의 두려움을 털어냈냐는 질문에 이이경은 “이제 시작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뭔가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사실 아직까지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를 해도 불안한 마음은 있어요. 그렇지만 연기를 함에 있어서 답이나 선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니까요. 조금만 과하면 오버가 되고, 그 선을 타지 못하면 아쉬워지고. 아직까지 그 선을 잡아가는 단계에 있는 것 같아요.”

이이경은 ‘붉은달 푸른해’에 이어 곧바로 차기작인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 2 출연을 확정지으며 쉴 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종영 다음 주부터 ‘으라차차 와이키키2’ 촬영에 돌입한다고 밝힌 이이경은 새 시즌 합류 이유와 함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코믹한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고민을 한 건 맞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너무 센 캐릭터였는데 또 하는 이유가 있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아직 두려워할 나이는 아닌 것 같아요. 시리즈물을 통해 저에게 또 하나의 브랜드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에요. 이번 시즌 새 멤버 분들을 만나봤는데, 호흡에 대한 기대감이 커요.”

‘붉은달 푸른해’에서 ‘으라차차 와이키키’까지, 개성 뚜렷한 두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이이경은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로 ‘로코’를 꼽으며 또 다른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로맨틱 코미디를 해 보고 싶어요. 그 정도면 다양한 작품을 해 봤다 싶지 않을까 해요. 코미디도 해 보고, 진지한 장르도 해 봤으니 로코도 해 볼 기회가 온다면 배우로서 앞으로의 선택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선이 보이지 않을까요. ‘연애의 발견’이나 ‘쌈 마이웨이’ 같은 작품은 언젠가 한 번 꼭 해보고 싶어요. 자신은 없지만요.(웃음)”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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