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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박물관 건립해 유물까지 국가에 기부” 투기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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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박물관 건립해 유물까지 국가에 기부” 투기 의혹 부인

입력
2019.01.23 18:01
수정
2019.01.23 20: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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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서 기자회견

[한국일보 저작권]손혜원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부동산 의혹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한국일보 저작권]손혜원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부동산 의혹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전남 목포 문화재거리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모은 유물과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나전칠기 박물관예정부지로 알려진 옛 곡물목조창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투기는 매매차익을 낼 때 투기라고 하는데 박물관을 지어 국가에 기부하는 데 투기냐”며 “목포시 등에 오래 전부터 기부할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았던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손 의원은 1시간 40분 가까이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손 의원은 “저는 초선의원이라 얘깃거리도 안 될 만한 일이라 생각하는데 국가전체를 시끄럽게 만드는 것에 국민들께 먼저 죄송하다”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투기의혹은)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의원은 “자신이 이 건물 꾸며서, 나전칠기 유물까지 다 채워서 국가에게 준다”며“부동산 투기가 오로지 이곳 도시재생과 목포발전을 위한 투자라는 데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투기의혹에 대해서도 손 의원은 “이용관리 의사가 없어야 하는데 자신은 너무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투기는 보유 기간이 단기간이어야 하는데 저는 죽을 때까지 자원봉사자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충돌 등 질문이 이어지자 손 의원은 “청년이 떠나는 지방 소도시에 청년이 들어와 활동하고 그들이 목포 시민이 됐는데 거기서 무슨 이해상충이냐. 내가 돈을 받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의원은 “저는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간다”며 “제 노후에 일주일에 반은 꼭 목포에 와서 지내겠다. 나중에 옛날얘기 하면서 여기 박물관에서 멋진 파티를 하자”고 밝혔다.

이날 손 의원 기자회견에 앞서 청산장 등 문화의 거리일대에는 경찰 추산 1,000여명의 지지자들과 원주민들,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다. 원주민들은 “힘내라 손혜원, 구도심을 꼭 살려달라” 등 지지자들의 응원에 손 의원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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