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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례하고 부정확…언론 브리핑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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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례하고 부정확…언론 브리핑 하지 마라”

입력
2019.01.23 09:05
수정
2019.01.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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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언론 대부분 우리를 공정하게 다루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주류 언론과 사사건건 충돌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언론 브리핑 중단을 지시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게 정기 언론 브리핑 중단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세라 샌더스 대변인이 더 이상 브리핑 연단에 서지 않는 이유는 언론, 특히 특정 기자들이 그녀를 무례하게 대하고 부정확하게 보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샌더스에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언론) 대부분은 결코 우리를 공정하게 다루지 않을 것이다. 가짜 뉴스다"라고 했다.

올리비에 녹스 기자협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투명성과 책임으로부터 후퇴하는 건 끔찍한 선례를 남긴다"면서 "백악관 대변인이나 고위 정부 관료에게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건 미국인을 대표해 질문하는 언론의 의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해 12월18일 백악관 공식 브리핑을 가진 뒤 최근까지 한 달 이상 언론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 기자 브리핑은 지난해 횟수가 점점 줄어 10월 두 차례, 11월과 12월에 각각 한 차례씩 브리핑을 했다. 이달 3일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룸 연단에 올라 국경 안보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으나 질문은 일절 받지 않았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자신에게 비판적 언론들을 향해 "가짜 뉴스"라며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기자간담회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백악관은 그 뒤 그가 마이크를 가져가려는 여성 인턴과 신체적 접촉이 있었고 '무례'하게 행동했다는 등의 이유로 출입 정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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