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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의 결승골, 4년 전 실책 빚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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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의 결승골, 4년 전 실책 빚 갚았다

입력
2019.01.23 01:31
수정
2019.01.23 01:32
26면
0 0

 한국, 바레인 2-1로 꺾고 8강행 

 연장에 투입된 김진수 헤딩골 

 지난 대회 결승 통한의 실수 만회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 골을 넣은 김진수가 환호하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 골을 넣은 김진수가 환호하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4년 전 호주와 치른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진수(27ㆍ전북)가 마음의 빚을 제대로 갚았다. 김진수는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1-1 무승부로 돌입한 연장 전반 추가시간 후련한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후반 막판부터 시작된 바레인의 침대 축구를 제대로 혼내준 헤딩 골이다. 김진수에게 아시안컵은 아쉬움 짙은 대회다. 지난 2015년 1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와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수비실책으로 호주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준 기억이 또렷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 후 펑펑 울며 자책했던 김진수는 이날 극적인 득점을 뽑아내며 아시안컵 무대에서 비로소 활짝 웃었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 바레인을 맞아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무엇보다 지난 3경기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는 흐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결정적 득점 기회는 바레인에 먼저 내줬다. 바레인은 전반 4분 역습 상황 때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모하메드 마르훈(21ㆍ리파)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오른쪽 골 포스트를 비껴갔다. 한국은 전반 32분 손흥민의 침투 패스에 이은 황의조의 슛이 상대 골키퍼 사예드 알라위(34ㆍ알 나즈마) 골키퍼에 막혔다.

다행히 전반 34분 선제골로 숨통이 트였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으로 벌려준 패스를 이용이 땅볼 크로스로 연결,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흐른 공을 황희찬이 침착히 밀어 골문을 열었다. 후반 들어선 상대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황의조와 손흥민이 좀처럼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되레 동점골까지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홍철(29ㆍ수원)이 페널티 박스 내에서 바레인의 슈팅을 걷어냈지만, 이 공을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29ㆍ마나마 클럽)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지동원이 부상으로 조기 복귀한 기성용의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지동원이 부상으로 조기 복귀한 기성용의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동점을 만든 바레인은 최악의 침대축구를 펼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그들의 꾀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후반 막판 황인범(23ㆍ대전)과 교체투입 된 이승우(21ㆍ베로나)가 연속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고, 결국 눕고 또 눕던 사예드 알라위 골키퍼를 대신해 투입된 연장 유서프 하산(21ㆍ말키야 클럽) 골키퍼는 한국의 매서운 공격을 견뎌내지 못했다. 연장 전반 6분 홍철을 대신해 투입된 김진수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이용의 크로스에 몸을 날려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선수들은 전날 부상으로 소속팀에 복귀한 기성용(30ㆍ뉴캐슬)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는 감동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바레인을 힘겹게 꺾은 한국은 25일 오후 11시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벌인다.

두바이=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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