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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목포 특정인 위한 사업 안 돼”… 손혜원 “반전의 빅 카드 폭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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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목포 특정인 위한 사업 안 돼”… 손혜원 “반전의 빅 카드 폭로” 맞불

입력
2019.01.22 17:06
수정
2019.01.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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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도부 목포 찾아 공세… 손혜원은 23일 기자회견 예고

2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한선교 의원 등이 전남 목포시 역사문화거리에서 '손혜원 의혹' 시발점이 됐던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이 위치한 거리를 살펴보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2019.1.22
2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한선교 의원 등이 전남 목포시 역사문화거리에서 '손혜원 의혹' 시발점이 됐던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이 위치한 거리를 살펴보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2019.1.22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는 자유한국당이 22일 목포 현장을 찾아 공세를 이어갔다. 손 의원 역시 23일 목포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목포가 정쟁의 희생양이 될 조짐에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대한 정치적 공방을 멈춰달라”는 목포 출신인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성토도 나왔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전남 목포시청에서 진행된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관련 목포시청 현장보고’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과 근대문화역사공간 조성사업은 목포 시민을 위한 사업이 돼야지, 특정인과 특정인 일가를 위한 사업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사업이 추진되는 구역의 노른자 땅 28%가 외지인 소유이고, 18%는 손 의원 일가 땅으로 사업구역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손 의원 부동산이 포함된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날 목포 현장에는 ‘손의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한선교 의원과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목포시청 현장보고가 끝난 뒤 ‘의혹의 시발점’인 창성장을 찾았다. 창성장은 손 의원 조카와 지인 등이 매입해 게스트하우스로 운영 중인 곳이다.

한국당의 목포 방문에 손 의원은 맞불회견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손 의원은 이날 “23일 오후 2시 목포 구도심의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참석자는 기자로 제한하니 기자증을 지참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회견 이후 사흘 만에 ‘투기 의혹’ 관련 회견장에 서는 손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과 대응 방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특검,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나 원내대표를 겨냥 “곧 반전의 빅 카드가 폭로된다”며 “4선 의원에 3수까지 해서 한국당 원내대표 되신 분이 일 열심히 하셔야지요”라고 밝혔다.

목포가 정쟁의 중심이 되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지도부의 목포 방문을 언급하며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게이트 운운하면서 과도한 정치공세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당장 멈춰달라”며 “오랫동안 불 꺼진 도시였던 목포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윤 원내대표는 18, 19대 총선에서 목포에 출마한 바 있다.

이날 한국당 현장보고에 참석한 김종식 목포시장(민주당 소속)도 한국당 지도부를 향해 “이 사업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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