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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통시장 관광활성화 주역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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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통시장 관광활성화 주역되다

입력
2019.01.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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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0명 중 8명 방문

[저작권 한국일보]제주를 찾은 관광객 10명 중 8명이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절반 이상이 2회 이상 찾은 경험이 있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전경. 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제주를 찾은 관광객 10명 중 8명이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절반 이상이 2회 이상 찾은 경험이 있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전경. 김영헌 기자.

제주를 찾은 관광객 10명 중 8명이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절반 이상이 2회 이상 찾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만의 향토색을 느낄 수 있고, 풍부한 볼거리 등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전통시장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차의 불편함과 위생ㆍ청결 문제는 해결과제로 지적됐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김형길 제주대 경영학과 교수가 공동 발표한 '제주지역 전통시장 현황점검 및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도내 전통시장은 상설 시장 18곳, 오일시장 10곳 등 총 28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점포 수가 500개 이상인 중대형 시장은 2곳, 100개 이상 500개 미만인 중형 시장은 11곳, 100개 미만인 소형 시장은 15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기준 도내 전통시장의 1일 평균 매출액은 1억5,834만원, 고객 수는 6,322명으로, 2015년부터 인구증가와 함께 전반적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관광객 유치 및 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관광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 방문 경험이 있는 관광객은 75.9%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2회 이상 방문 경험이 있는 관광객도 52.8%에 달했다. 전통시장을 방문하지 않는 이유로는 ‘위치 등 정보를 모른다’(58.6%)는 응답이 가장 많고, ‘접근성 불편’(12.9%)이 뒤를 이었다.

주요 방문시장은 이미 관광명소로 유명한 동문시장(71.8%)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41.8%)의 방문이 월등히 많았지만, 이외 시장은 관광객이 거의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4회 전통시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방문 이유를 물었더니 ‘제주 향토성을 느낄 수 있어서’(45.8%)가 가장 많았고, 이어 ‘풍부한 볼거리’(35.6%), ‘신선한 농수산물’(25.4%), ‘저렴한 가격’(22.9%) 등을 꼽았다.

만족도 조사결과에서는 상품 종류의 다양성, 상품의 전반적인 품질 수준에서 공통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주차시설과 위생 및 청결에서는 만족도가 낮았다.

연구팀이 전통시장 상인회 임원 104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및 마케팅 수준을 평가한 결과 도내 전통시장 마케팅 수준은 5.5점(1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에 그쳤고, 대외적인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품 경쟁력 평가는 6.3점으로 전반적인 상품 관리는 잘 이뤄졌지만 상품 차별성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는 ‘시설 개선 및 현대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고, 이어 ‘특색 있는 상품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연구팀은 “전통시장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전통시장에 대한 홍보 강화, 제주스러움을 담은 상품 개발, 전통시장 내 주차시설 및 위생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또한 제주지역 청년몰 조성사업과, 이를 주도저긍로 이끌어갈 청년상인 발굴‧육성‧관리 등의 종합적인 청년상인 정책을 마련해 젊은 세대가 전통시장으로 유입되도록 유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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