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산후조리원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신생아 수가 6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서구 A산후조리원에서 RSV에 감염된 신생아 수는 9명으로 늘었다. 9명 중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6명은 자택에 머물고 있다.
지난 18일 RSV 감염 사실이 확인된 A산후조리원은 다음날 신생아 17명 전원을 퇴소 조치한 뒤 자진 폐쇄한 상태다.
19일 기준으로 RSV에 감염된 신생아는 6명이었으나 이날까지 3명이 늘었다. 나머지 8명은 무증상자로 분류됐다.
A산후조리원 종사자 12명 가운데 3명도 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산후조리원 공동 침대와 목욕 공간 씽크대, 분유통 싱크대에선 각각 RSV 바이러스가 검출돼 소독 조치가 이뤄졌다.
RSV 감염증은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기관지와 코, 입 등) 감염을 일으키지만 영ㆍ유아나 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내에선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과 접촉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인천에선 지난해 12월에도 연수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11명이 집단으로 RSV에 감염돼 역학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