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변호사(54ㆍ연수원 30기)가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장에 당선됐다.
대한변협은 21일 전국 2만1,227명의 회원들을 상대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이 변호사가 유효표 투표 수 1만1,502표 중 찬성 9,322표를 얻어 50대 협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이찬희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다른 후보들이 출마하지 않아 이번 선거는 이 당선자 단독 후보로 치러졌다. 단독 후보로 선거를 치른 건 2013년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후보가 한명일 경우 유권자 3분의 1(7,076표)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는 협회 규칙 때문에 이에 부담을 느낀 이 당선자가 경쟁 후보를 물색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변호사회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이념, 지역, 출신 대결이 없었다”며 “변호사들의 단결된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 직역을 수호하고 직역 확장을 갈망하는 변호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하나의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 용문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나온 이 당선자는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200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서울변호사회 재무이사와 대한변협 재무이사ㆍ사무총장, 서울변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54세로, 14대(1965~1966) 고재호 전 협회장(당선 당시 52세) 이후 가장 젊은 협회장이다. 주로 60대 중반이었던 전임 협회장들 보다 10년 가량 젊다.
이 당선자 임기는 2년이다. 이 당선자와 함께할 새로운 집행부는 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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