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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와사비, 햇반+동영상 이용권… 설 이색 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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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와사비, 햇반+동영상 이용권… 설 이색 선물세트

입력
2019.01.21 19:15
수정
2019.01.21 19: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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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맛 추구하는 소비자

‘나홀로 명절족’ 등 겨냥

유통가 아이디어 전쟁

한우 살치살과 와사비 세트. 신세계백화점 제공
한우 살치살과 와사비 세트. 신세계백화점 제공

주로 생선회를 먹을 때 곁들이는 와사비가 고급 한우와 짝을 이뤘다. 간편식의 대명사인 ‘햇반’에 동영상서비스 무료 이용권을 끼워 넣었다.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의외의 조합으로 구성한 설 선물세트들이 눈길을 끈다.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와 ‘나홀로 명절족’을 겨냥한 이색 제품들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고 등급의 한우 살치살과 와사비로 유명한 일본 시즈오카 지역의 생와사비, 와사비를 갈 수 있는 강판을 묶은 ‘명품 한우 살치살&와사비’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이 소고기를 구워먹을 때 생와사비를 직접 갈아 곁들이는 장면이 방송된 이후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실제 많은 고기집에서 소스로 와사비를 제공하는 등 육류를 와사비와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 50세트를 한정 제작했는데 벌써 30%가 사전 예약 판매됐다.

햇반컵반티빙세트. CJ제일제당 제공
햇반컵반티빙세트. CJ제일제당 제공

‘나홀로 명절족’을 위한 맞춤 상품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의 ‘햇반컵반 티빙세트’가 이색적이다. 인기 즉석 식품인 햇반컵반 스팸마요와 동영상서비스 ‘티빙(tving)’ 1개월 무료이용권을 함께 구성했다.

설 명절에 햇반컵반을 먹으며 다양한 드라마, 영화를 돈 걱정 없이 즐기라는 취지다. 이상호 CJ제일제당 햇반컵반 브랜드매니저는 “홀로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춘 선물 세트”라며 “아이디어 상품들을 계속 출시해 인지도와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 업체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치열한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일의 경우 과거에는 사과와 배를 함께 담은 정도였지만, 올해는 애플망고와 한라봉, 제주도의 한라봉ㆍ천혜향ㆍ레드향 3가지로 구성한 ‘제주 향기 세트’ 등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 갈치와 옥돔, 갈치와 전복뿐 아니라 제주도의 명품 갈치와 프랑스 천일염을 모은 ‘은빛 갈치&솔트 세트’도 있다.

미식가의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숙성 식품도 요즘 인기다. ‘삼천포 어간장 세트’는 남해안 멸치와 전남 신안 천일염을 사용해 3년간 숙성한 천연멸치액젓에 배, 무, 다시마, 백련초, 양파, 매실 6가지 천연재료를 넣어 다시 한 번 끓여 만들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국물내기, 조림, 소스 대용으로 사용 가능한 ‘만능 간장’으로 일반 양조 간장보다 염도가 낮고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영광 법성포 참조기와 민어를 3년 이상 묵은 천일염으로 섶간(소금을 친 조기를 켜켜이 쌓아 간이 잘 배게 하는 방식)하고 짚으로 엮어 바닷바람에 바싹 말린 뒤 국내산 고추장에 10일간 숙성한 ‘고추장 숙성 양념생선 세트’도 있다.

삼천포 어간장. 이마트 제공
삼천포 어간장. 이마트 제공
애경산업이 배달 앱 배달의 민족과 협업해 내놓은 ‘씻고 자자’ 언어유희 선물세트. 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이 배달 앱 배달의 민족과 협업해 내놓은 ‘씻고 자자’ 언어유희 선물세트. 애경산업 제공

선물세트에 이색 문구를 표기해 차별화한 제품도 있다. 애경은 배달 앱 ‘배달의 민족’과 협업해 ‘배달의 민족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누가 나 좀 말려줘요’(수건), ‘이빨 청춘’(치약), ‘빨리 감기’(샴푸) 등 각기 제품마다 특성에 맞는 재치 있는 문구를 넣었다.

반려견 먹거리로 구성된 ‘오네이처 다양하개’ 선물세트도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에게 실용적으로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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