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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은 토요일 새벽 3시 열린 창문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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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은 토요일 새벽 3시 열린 창문을 노린다

입력
2019.01.21 17:46
수정
2019.01.21 19: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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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2018년 침입범죄 동향 발표

에스원 직원(왼쪽)이 고객과 경비 서비스 상담을 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에스원 직원(왼쪽)이 고객과 경비 서비스 상담을 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보안업체 에스원이 21일 발표한 ‘2018년 침입범죄 동향’에 따르면 빈집털이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때는 토요일 새벽 시간대이고, 침입 방법은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들어가는 유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 해 침입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1~2월(20%)과 7~8월(19%)이었다. 1~2월은 신년, 설 연휴를 맞아 현금 보유가 많아지고 고향 방문, 해외 여행 등으로 집을 비우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7~8월 역시 휴가철이라 장기간 비는 집이 많다.

요일별로는 토요일(17%)에 침입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최근 주말을 활용한 여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요일에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에스원은 분석했다. 월요일(16%)과 화요일(15%)도 높은 비중을 보였는데, 지난해 한글날, 성탄절 등 징검다리 휴일이 월, 화요일에 집중됐던 영향으로 보인다.

사고는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78%)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어둡고 인적이 드문 새벽 3시(22%)에 범죄 발생이 많았다. 침입 경로는 창문(39%), 출입문(29%), 보조 출입문(19%) 순으로 집계됐다. 창문을 통한 침입 중에선 잠그지 않은 창문(66%)으로 들어온 비중이 높았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특히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창문이 많고 2층 이상인 집이 창문 점검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통계는 에스원의 경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90만여 명의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다. 권영기 에스원 부사장은 “범죄 발생 위험이 높은 시간대에 순찰 강화 등 특별 근무를 시행한 덕분에 2018년 침입 사건은 전년과 비교해 22% 줄었다”며 “올해도 범죄 예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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