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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캐딜락 CTS와 함께 즐긴 여유,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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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캐딜락 CTS와 함께 즐긴 여유,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

입력
2019.01.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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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휴식을 위해 캐딜락 CTS와 함께 주행에 나섰다.
잠깐의 휴식을 위해 캐딜락 CTS와 함께 주행에 나섰다.

여담이지만 글을 쓰다보면 머리에 열이 오른다.

대체 무슨 배경으로 작성했는지 의문이 드는 댓글의 문제가 아니고 자동차를 경험하고, 그 경험과 보유하고 있는 지식을 토대로 글을 쓰는 그 자체가 꽤나 부담되고 힘든 작업이라 그렇다. 또 시승기, 인터뷰, 칼럼은 물론 일반적인 외신까지도 각자의 스타일 대로 작성해야 해서 은근히 부담이 되기도 한다.

물론 사회와 생활 전선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까지도 저마다의 위치와 저마다의 조건에서 고충과 어려움이 있기에 '내가 제일 힘들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어쨌든 캐딜락 CTS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서울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순간도 그 때문이었다.

주행을 하고 촬영을 하고 사진을 보정하고, 생각을 하고 글을 계속 썼다. 며칠 동안 얼마나 반복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한 번 기지개를 필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머리에 오르는 열이 감기 기운인지 몸살인지, 혹은 또 다른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려움은 있다. 누구나 그렇듯 이렇게 몸과 정신이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괴성을 질러대도 모든 연락을 끊고 잠수를 하듯 멀리 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잠깐 밖으로 나섰다.

강변북로, 자유로를 지나다

캐딜락 CTS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한강을 건넜다. 강변북로에 합류해 앞을 보니 약간의 차량들이 있었지만 이동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투어 모드'를 택해도 될 상황이었지만 굳이 '스포츠 모드'로 차체를 단단히 조절해 드라이빙에 집중하려 했다.

시승 차량인 캐딜락 CTS는 프리미엄 사양으로 그 유명한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빠져있는 모델이지만 기본적으로 워낙 견고한 차체와 포용력이 돋보이는 서스펜션 시스템, 그리고 우수한 브레이크 시스템 덕에 우수한 주행 성능을 자랑해 주행 내내 그 만족감이 거듭 돋보였다.

매력적인 엔진, 2.0L 트윈스크롤 터보

캐딜락 CTS의 보닛 아래에는 GM의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는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처음 이 엔진이 캐딜락에 적용되었을 때에는 '세상에 캐딜락에 4기통 엔진이라니..'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276마력, 40.7kg.m의 토크를 내는 엔진 자체로는 사실 정말 매력적이다. 다만 북미에 있다는 'V6 모델'의 성능 또한 궁금한 게 사실이다.

어쨌든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난 후 목적지인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유가 가득한 공간,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한가롭고 여유롭다.

행주산성 인근, 한강변에 길게 자리한 곳이라 거닐면서 여유를 즐기기 아주 좋은 곳이다. 바쁘고 정신 없는 일상의 시계를 잠시 멈춰 놓고, 오롯이 홀로 생각하고, 잠시 머리 속을 지우기에 적합한 곳이다.

물론 이런 공간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동안 그런 시간을 제대로 경험한 적은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조금 더 걸으면서 의식적으로 머리를 비우려고 노력했다.

공원 한 켠에는 군 부대의 초소처럼 보이는 건물이 하나 있다.

그렇다. 과거에는 초소였던 건물이 맞다. 하지만 공원이 조성된 이후로는 일종의 기준점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안쪽에는 작은 전시 공간이 마련되었고, 그 앞에는 데크 공간이 있어 '나즈막한 전망대'로서의 임무 또한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

참고로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한강에 가장 가까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실제 공원 한켠은 말 그대로 '강물이 머무는 곳'이 있다. 겨울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이 곳에서 자리를 잡고 조금 더 여유를 부리고 싶었지만 그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둬야 했다.

다만 고개를 돌려 주변을 보니 '출입금지'를 알리는 표식이 있었다. 정확히는 '공원 외부로 나가지 말라는 것'이다. 공원 자체가 워낙 개방된 곳이라 재래종이나 철새들이 머무는 곳이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머리를 식힐 기회를 기다리며..

연락이 왔다. 일을 해야 할 시간이 왔다.

결국 이번에도 제대로 쉬거나 머리를 식히지 못한 것 같았다. 애매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캐딜락 CTS로 드라이빙을 하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으로 음악을 들으며 잠시 딴 생각으로 머리를 식힌 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최근 한강 변에 많은 공원들이 생기는 것 같은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조금 더 여유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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