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 극작가이자 드라마작가로 꼽혔던 리희찬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향년 81세.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김일성상 계관인(수상자)인 조선영화문학창작사 작가 리희찬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20일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시었다”고 보도했다.
1938년 함경남도 홍원군에서 태어나 리희찬은 북한 시나리오 창작기관인 조선영화문학창작사 사장을 지내고 유명 영화 시나리오를 다수 집필했다. 1961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단편소설을 쓰던 그는 1970년대 토막극 ‘2천프로 지원대’, 단막극 ‘새집들이 하는 날’ 등 밝은 분위기의 작품을 써서 당시 문학예술 부문을 지도하던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1973~1988년 코미디 영화 ‘우리집 문제’ 시리즈로 제작된 10여편이다. 가정 문제를 통해 북한 중산층과 간부들의 문제를 풍자한 내용이 담겼다. 첫 장편소설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가 지난달 한국에서 출간되기도 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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