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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세론에 맞설 비박계 대항마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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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세론에 맞설 비박계 대항마 누구냐

입력
2019.01.20 20:00
수정
2019.01.20 22: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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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당권레이스 관전포인트] 

 “국민 납득할 만한 사람이 돼야” 홍준표, 병역 면제 황교안에 견제구 

 “무슨 일이든 해야 하지 않겠나” ‘심판’ 김병준도 출마 여지 남겨 

 오세훈, 오늘부터 지방 순회 나서… 비박계 수장 김무성도 등판 압박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당 대표자 후보군으로 떠오른 이들이 회의장 앞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주호영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오대근기자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당 대표자 후보군으로 떠오른 이들이 회의장 앞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주호영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오대근기자

범야권 대권주자 지지도 1위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2ㆍ27전당대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그의 당권 도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던 이들이 자극 받는가 하면 지지층이 겹치는 일부 친박 후보군은 출마를 접어야 할지 셈법이 복잡해졌다. 전당대회가 계파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비박계 결집 여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적극 행보 나선 홍준표ㆍ김병준, 출마 굳히나 

황 전 총리 입당 이후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쪽은 홍준표 전 대표다.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전 총리 입당과 관련, “도로 친박당, 도로 탄핵당, 도로 병역비리당이 되지 않도록 당원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견제구를 날린 데 이어 19일에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혹독한 검증을 거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이 야당지도자가 돼야 한다”며 만성 담마진(두드러기) 판정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황 전 총리의 이력을 겨냥했다.

오는 30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그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는 출마 여부를 가늠할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출판기념회 장소를 광화문으로 택하면 불출마, 여의도로 하면 출마로 봐야 한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

‘심판이 선수로 뛸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제대로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기는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출마 여지를 남긴 상태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본인의 유튜브 방송 TV홍카콜라’ 1000만 조회 축하 생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본인의 유튜브 방송 TV홍카콜라’ 1000만 조회 축하 생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입지 애매해진 친박계 후보들… 출마 접거나, 체급 낮추거나 

입지가 애매해진 것은 황 전 총리와 지지층이 겹치는 친박계 인사들이다. 애초 친박계 지원을 업을 것으로 알려진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황 전 총리 입당 이후 출마 여부를 고심하며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가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쥐는 만큼, 일정 지분을 대가로 황 전 총리와 단일화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가 채택됐다는 점에서 일부 친박계 후보군은 당 대표에서 체급을 낮춰 최고위원으로 진로를 바꿀 수도 있다.

이와 무관하게 친박계 재선의 김진태 의원은 일단 23일 당 대표 출마기자회견을 예고했고 4선의 정우택 전 원내대표도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 한국일보]41판 자유한국당전당대회 출마 후보군 _ 송정근 기자/2019-01-20(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41판 자유한국당전당대회 출마 후보군 _ 송정근 기자/2019-01-20(한국일보)

 황교안에 맞서 비박계가 내세울 대안은 누구? 

황 전 총리 등장으로 전당대회가 계파간 세대결로 흐르면서 비박계가 내세울 대안이 누구인지도 주목된다. 현재 비박계에서 출마를 예고한 후보군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4선의 주호영 의원 정도다.

오 전 시장은 21일 영남권 방문을 시작으로 지방순회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황 전 총리 역시 이날 대구ㆍ부산 방문이 예정돼 있다.

반면 지난달 7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은 황 전 총리 입당 이후 지속적으로 출마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 수장인 만큼, 세를 결집해 황 전 총리를 견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비박계는 물론 중립지대 후보들까지 연대한다 해도 황 전 총리의 대세론을 뒤집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황 전 총리가 대권주자로서 여론이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개인적 요인이 아닌 외부요인(비박연대, 세결집)으로는 황교안 대세론을 뒤집기 힘들 것”이라며 “특히 비박계 중에는 현재 황 전 총리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여론을 뒤집을만한 인물도 없다”고 진단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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