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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5년 생존율 91.2%, 10년 생존율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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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5년 생존율 91.2%, 10년 생존율 84.8%

입력
2019.01.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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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 생존자 연구결과

유방암이 의심되는 여성이 유방암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X선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방암이 의심되는 여성이 유방암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X선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1.2%, 10년 생존율은 84.8%에 이를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방암 환자 5명 중 1명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앓고 있어 장기 생존자의 삶의 질 관리 등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회장 박성환)는 유방암의 현황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진행한 유방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 연구결과를 내놨다.

학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여성 유방암 신규 환자가 2만2,468명으로 2000년보다 3.6배 늘었다. 여성 인구 10만명 당 유방암 환자가 88.1명이었다.

유방암 환자 급증은 건강검진이 활성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기 유방암으로 분류할 수 있는 0기 또는 1기에 해당하는 환자가 2016년 기준 전체 유방암의 절반 이상인 59.6%를 차지했다.

유방암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치료법이 발달하자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 학회가 유방암 환자(2001~2012년 수술 환자) 10만9,988명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생존 및 사망 여부를 추적한 결과, 5년 전체생존율이 91.2%였다. 10년 생존율은 84.8%에 이르렀다.

조기 유방암인 0기나 1기인 환자의 생존율은 더 높았다. 0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3%, 10년 생존율은 95.4%였다. 1기 환자도 5년 생존율이 96.6%, 10년 생존율이 92.7%에 달했다. 그러나 전신 전이가 있는 4기 환자의 생존율은 34%로 예후가 급격히 나빠졌다.

생존율이 높아진 데 따라 유방암 생존자의 합병증 관리와 삶의 질 유지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학회는 강조했다.

학회가 유방암 생존자 9만1,227명과 병을 앓지 않는 대조군(27만1,681명)을 비교한 결과, 유방암 생존자에서 심부전 발생 비율이 1.5배 더 높았다. 특히 유방암 환자는 나이와 관계없이 심부전 위험이 컸다. 전체 생존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군은 대조군보다 심부전 위험이 2.9배에 달했다.

유방암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도 적지 않았다. 2007년에서 2014년까지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12만4,381명) 가운데 19.8%(2만4,587명)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동반했다. 유방암 환자 5명 중 1명꼴이다.

불안장애를 동반하는 일이 가장 흔했고(10.9%, 1만3,525명)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시에 겪는 환자도 2.6%(3,194명)였다. 우울증, 불안장애를 동반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치료 결과가 좋지 않으므로 주위에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정확히 진단,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노우철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원자력병원장)은 “조기 검진과 치료법의 발달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증가해 생존자의 건강 유지와 심리적 문제 해결이 중요해졌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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