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19~22일 스웨덴 방문” 北 최선희와 실무협상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과 북미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워싱턴=AP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말 스웨덴을 방문한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가 19~22일 스웨덴을 방문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7일 스웨덴에 도착해 북미 고위급회담을 주시하며 비건 대표와의 회동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워싱턴DC를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및 시기를 대략 합의한데 이어 이에 대한 실무 차원의 북미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북미 고위급 외교관들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회담 중”이라며 “양국 대표단에는 최선희 부상과 비건 특별대표가 포함됐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비건 대표는 보도가 나온 뒤 워싱턴의 듀폰써클 호텔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입장하는 모습이 포착돼, 북미 고위급회담 직후 스웨덴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됐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이 끝난 직후 오는 2월 말쯤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화담 개최 시기는 오는 2월 말쯤이 될 것으로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추후 발표될 장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