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개최 발표할 수도… 金, 폼페이오 먼저 만나 고위급회담
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도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튿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고위급회담을 가졌다. 회담을 마친 뒤 김 부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뉴욕을 거쳐 워싱턴을 방문한 뒤 7개월여 만에 이뤄진 두 번째 방미로,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 및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유나이티드항공 UA808편을 타고 미국으로 향한 김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정책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대행은 이날 오후 6시 32분쯤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관리가 직항편을 타고 미국의 심장부 격인 워싱턴으로 들어온 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미국 측에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시간쯤 전 덜레스 공항으로 나와 김 부위원장을 직접 영접했다.
김 부위원장은 1시간가량 공항에 머문 뒤 오후 7시 32분쯤 미 국무부가 제공한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 나갔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백악관에서 1.6km가량 떨어진 워싱턴 시내 듀폰서클 호텔로 이동해 투숙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날도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및 회담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김 부위원장은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난 뒤 백악관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제안에 대한 김 위원장의 답신을 확인한 뒤 이르면 18일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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