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상습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코치가 18일 첫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조씨가 수감 중인 수원구치소를 방문해 조씨를 상대로 접견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구치소 접견 마감시간이 오후 5시까지 4시간 가량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조씨에게 심 선수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조씨는 “성폭행 혐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심 선수 등에 대한 상습 상해 혐의는 인정하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경찰은 심 선수의 고소장과 피해자 진술, 조씨로부터 압수한 휴대폰ㆍ태블릿PC와 심 선수가 제출한 휴대폰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씨로부터 수 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12월 1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 해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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