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012년부터 약 2년간 박태환 선수의 전담코치였던 박모(42)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4년 말부터 1년에 걸쳐 “도핑사건 때문에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 “자녀들을 호주에 유학 보내주겠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이 가르치던 선수의 부모 A씨에게 1억7,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A씨는 “박씨가 자녀들을 맡고 있어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A씨가 건넨 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방글라데시로 출국한 박씨는 최근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도주 우려 등으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기소의견으로 박씨를 송치할 예정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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