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에 이어 제주시에서도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가 운행된다.
제주도는 오는 19일부터 시외버스터미널과 제주시 원도심 지역을 순환하는 노선에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가 운행된다고 17일 밝혔다. 전기 저상버스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과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지난해 말 도입된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 20대 중 6대를 우선 투입하는 것으로, 제주시내 대중교통 노선에는 처음으로 투입된다. 이번 전기버스가 운행하는 431번과 432번 노선은 터미널-용담-탑동-사라봉-시청-지방합동청사-보건소-한국병원-터미널 등 원도심을 순환하는 노선이다.
도는 또 오는 3월쯤 함덕-조천-삼양-동문로터리-도청-한라병원-S중앙병원-한라수목원 구간을 도는 325번, 326번 노선에 전기버스 14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함덕과 제주공영버스 차고지에 전기버스 충전기 설치를 2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도는 향후 매년 20대씩 전기 저상버스로 교체해 현재 63대의 전기저상버스를 2021년까지 총 148대로 늘릴 방침이다.
이번 도입된 전기 저상버스는 1대당 4억5,000만원으로, 매입 비용에만 90억원이 투입됐다. 도 46억원과 환경부 20억원 등 보조금이 66억원 지원됐고, 버스회사 자부담은 23억원이다. 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된 전기 저상버스는 1회 충전에 약 300㎞를 운행할 수 있다.
현대성 도 교통항공국장은 “서귀포시내 노선에만 집중적으로 투입하던 저상버스를 제주시내 노선에도 도입함으로써 제주시 지역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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