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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규모 2.0 미만 지진 정보도 공개… 태풍ㆍ폭염 예보도 상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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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규모 2.0 미만 지진 정보도 공개… 태풍ㆍ폭염 예보도 상세히”

입력
2019.01.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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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김종석 기상청장이 2019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17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김종석 기상청장이 2019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올 7월부터 규모 2.0 미만의 미소(微小) 지진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5월부터는 태풍 예측 간격도 기존 24시간에서 12시간으로 줄어든다. 태풍 위험 반경과 이동 속도 등이 추가로 제공되고 폭염 대응 지원 정보도 강화된다.

기상청은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기본역량 집중과 소통 강화’를 올해 정책목표로 정하고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의 우선 목표는 태풍, 지진, 집중호우, 폭염 등 국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기상정보를 집중 강화하는 것이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선 사용자가 설정한 지역 기반으로 지진 진동 도달 예측시간과 예상되는 진도, 진동전파 상황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그동안 제공하지 않았던 규모 2.0 미만의 미소 지진 정보도 7월부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규모 3.5 이상 지진은 단층운동 분석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국장은 “포항 등에서 규모 1.8∼1.9 지진이 발생했을 때 불안감을 느껴 문의해오는 경우가 있었다”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규모가 작은 지진도 분석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에게 지진 발생 정보가 지체 없이 통보될 수 있도록 기상청 지진조기경보시스템과 관계기관 재난대응시스템의 직접 연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자연지진 분석정확도 향상을 위해 우리나라 지질 구조와 특성을 고려해 지진 규모를 산출하는 ’한반도 지질규모식’도 7월부터 새롭게 적용한다.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 위험기상 정보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 태풍 정보는 기존 24시간 간격으로 제공하던 태풍 예상 진로를 12시간 간격으로 단축해 발표한다. 추가 제공되는 정보는 ▲강풍이 실제로 나타나는 영역 ▲태풍 위험 영역 ▲최근접 거리 ▲이동 속도 ▲강도의 변화 경향 등이다. 스마트폰 ‘우리동네 레이더 날씨 알리미 앱’은 사용자 위치를 기준으로 10분마다 최대 2시간 후까지 호우, 눈, 낙뢰 등 위험기상 여부를 알려주는 사전 알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6월부터는 폭염의 위험 수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과 행동요령 등을 산업 분야별로 제공하는 ‘폭염 영향 예보 서비스’를 시행한다. 기상청은 해상 안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객선 항만을 중심으로 안개 관측망을 확대하고, 천리안위성 2A호 영상을 활용한 안개 산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도로 위 안전을 위해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과 기상관측자료를 활용한 고속도로 실시간 위험기상서비스를 확대하고, 항공기 이용객이 기상상황에 따라 항공편 이착륙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공항별 정보를 방송사에 제공한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상청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TV나 라디오 등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되는 정보에 상세한 설명과 예보 근거, 추후 예상 시나리오 등을 추가로 담을 방침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정확한 기상정보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기본부터 돌아보며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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