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1월 둘째 주(8~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0.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월 둘째 주 이래 10주 연속 하락이다. 다만 최근 들어 낙폭이 가장 컸던 전 주(-0.10%)에 비해 하락폭은 다소 축소됐다.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강남구와 양천구(각 -0.21%)였고 그 뒤를 강동구(-0.16%), 송파구(-0.15%), 동대문구(-0.11%) 등이 이었다. 금천구는 유일하게 아파트 값이 0.01%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출 등 정부 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매수자들의 관망세와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로 보합과 하락이 반복되는 양상”이라며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하락폭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전 주와 같은 -0.12%를 유지했다. 특히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대규모 신규 입주 여파로 강동(-0.35%) 서초(-0.29%) 송파(-0.23%) 마포(-0.11%) 등 강남4구의 전세 하락세가 유지됐고, 서대문구(-0.23%) 마포구(-0.11%)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매매가격 0.07%, 전세가격 0.08%가 각각 하락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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