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고성군>
KAI 부품 공장 유치 ‘희망의 불씨’
해양웰니스산업 신 거점으로 육성
공룡엑스포, ‘경제엑스포’로 탈바꿈
새해 첫 행보로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등 군민복지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백두현 고성군수는 “누구나 살기 좋은 고성,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고성을 만들어 고성군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새해포부를 다졌다.
조선해양산업 불황 여파로 고용위기ㆍ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최악 상황에서 민선 7기를 시작한 백 군수는 경기 회복을 군정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부품 생산공장 유치에 이어 고용ㆍ산업위기지역 예산 248억원, 희망근로 지원사업 37억원, 특별교부세 및 특별조정교부금 104억원 등을 확보하는 등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백 군수는 “지난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고성미래 100년의 기틀이 되는 사업을 직접 챙기며, 국가 차원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어디든 뛰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새로운 도약 희망찬 고성’ 실현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군민존중 복지실현 △살고 싶은 농산어촌 조성 △매력 있는 문화관광도시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의 5대 군정지표를 정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7개 분야, 69개 세부사업을 공약사업으로 확정했다. 행정조직도 새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국 1담당관 15과ㆍ2직속기관ㆍ3사업소 체제로 개편했다. 백 군수를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새해 군정방향 등을 들어봤다.
-항공산단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는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보고 김조원 KAI사장 면담에 이어 수 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고성이당산단에 KAI 항공기 부품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투자협약(MOU)을 이끌어 냈다. 협약에 따라 군은 KAI에 이당일반산단에 연면적 6만6,000㎡의 공장 부지를 관련법이 정한 조건인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를 받고 10년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조례로 정한 대규모 투자 특별지원금을 경남도에 신청하고, 입주업체 근로자가 이용하는 주차장 및 근로자 식당 등 공용시설을 지원키로 했다. KAI는 공장건립 사업비를 투자하고, 근로자는 KAI의 협력업체가 채용하며, 인력채용은 군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또 입주 협력업체의 식당운영 시 관내 농수축산물 의무사용, 단순 노무직 채용 등 지역민과의 상생방안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KAI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인프라 시설 및 장비구축 공정을 거쳐 2020년 7월 완공할 계획이며, 군은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말부터 항공기 날개 및 동체 조립체 시험ㆍ생산ㆍ조립을 시작하고,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1년 이후에는 연간 생산액 1,774억원, 생산유발효과 3,5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9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KAI에 이어 제2, 제3의 항공산단을 유치해 고성과 서부경남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조선해양산업 위기 극복 방안은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문제 해결 방안으로 2020년부터 선박 배출가스규제를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 선박연료(벙커C유 등)의 대체 연료로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이 대두되고 있다. 2025년까지 LNG 벙커링 선박시장 규모는 20조원, LNG 부유식 해상 터미널 시장규모는 11조원 규모로, 전체 LNG 벙커링 산업규모가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LGN벙커링 클러스트 구축의 핵심사업인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고성군이 선정돼 동해면에 2022년까지 5년간 총 31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완성을 위해 민자유치를 통해 동해면 양촌ㆍ용정지구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성은 인근 통영에 LNG공급기지가 있고, LNG연료 공급 수요처인 부산신항과 인접해 있는 등 접근성이 우수하고, LNG선 건조를 주력으로 하는 대형조선소(대우조선, 삼성중공업)가 인근에 위치해 LNG벙커링 기자재의 해상운송이 용이한 지리적 장점을 내세워 도가 추진하는 LNG클러스터 구축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자란만 해양치유단지 조성계획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건강과 휴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해양자원을 활용, 건강관리와 휴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양치유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7년 10월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해양치유 가능자원 발굴 및 실용화 기반 연구협력 지자체’로 선정돼 고려대와 함께 총 51억의 예산으로 해양치유자원 발굴, 안전성 및 기능성 평가, 치유 프로그램 개발, 비즈니스모델 개발 등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에 관련 용역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해 해양치유센터 비즈니스모델이 확정되면 곧바로 관련 행정절차 이행과 토지보상을 추진하는 한편 자란만 일대를 관광지 및 해양치유지구 지정을 동시 추진해 관련 기반시설 확보와 의료 및 해양레저시설 등 연계사업에 대한 민간투자유치로 해양치유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경남권에서 유일하게 해양수산부 주관 ‘해양치유 가능자원 발굴 및 실용화 사업’ 협력 지자체로 고성이 선정된 만큼 경남 대표주자이자 해양웰니스산업의 신 거점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미래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0년 공룡엑스포 개최 방향은
“2020년 4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52일간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를 의결하고, 조직구성과 예산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공룡엑스포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롭게 탈바꿈할 것이다. 우선 대규모 시설비와 공룡화석 임차 등 막대한 예산을 들이지 않고 행사장 리모델링과 콘텐츠 업그레이드로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각종 이벤트와 고성사랑상품권을 적극 활용하고, 지역 관광지 및 인근 시ㆍ군 관광지와의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지역민이 하나 되고, 주체가 되는 진정한 엑스포를 위해 지역프로그램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상품과 지역의 어린이와 주민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민이 주체가 되는 경제엑스포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갈 계획이다.”
-군민 참여 등 열린 행정을 강조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직접 지역에 맞는 사업을 선정하고, 재정을 효과적으로 배분해 주민자치의 밑거름이 마련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 15억을 편성, 군민의 행정 참여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군민이 주인이 되는 군정 실현을 위해 군수실 문턱을 낮추고 지역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열린 군수실’을 운영 할 것이다. 또 지자체 간 우호협력 증진과 정보 공유를 통해 공동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거제ㆍ통영ㆍ고성 3개 시ㆍ군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 운영을 계기로 역사적으로 하나였던 세 지역이 다시 하나로 뭉쳐 상생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해부터는 3개 시ㆍ군 연계 관광상품 개발 및 공동마케팅 및 축제 공동 추진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