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ㆍ금호타이어ㆍ미래에셋대우 협약 체결
현 공장용지 개발계획 착수
새 공장 후보지 빛그린산단 유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40여년 만에 이전을 위한 첫걸음 뗐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미래에셋대우는 16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도시계획 변경 및 공장 이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주시와 금호타이어는 독립경영과 경영정상화, 고용안전 보장, 신규 고용 창출 등을 실천하기로 약속했다.
금호타이어와 미래에셋대우는 송정역 인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용지의 효율적인 활용과 지역사회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개발 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 공장용지 토지이용계획안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이전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현 공장용지 개발로 얻는 수익은 모두 신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공장에는 친환경설비와 첨단자동화장치를 구축해 효율과 수익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생산 규모를 키우고 고용을 늘려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금호타이어 이전 부지로는 아직 타당성 검토에 착수한 단계지만 광주형 일자리 선도모델인 빛그린산단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광주시는 현대차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배기량 1,000cc 미만 경형 SUV 생산공장을 세우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금호타이어가 빛그린산단에 합류하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앞서 시가 금호타이어 노조와 상의도 하지 않은 채 협약서 문구에 광주형 일자리 도입을 일방적으로 넣으려다 반발을 사 행사가 40여분 동안 지연되는 등 파행을 빚기도 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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