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쏜애플이 박근태 프로듀서와 함께 '행복한 나를'을 재해석했다.
쏜애플은 16일 정오, 지난 1997년 발표된 에코의 2집 타이틀곡 '행복한 나를'을 리메이크한 음원을 공개했다. 이번 리메이크 음원은 홍동균(기타)이 영입되기 전 3인조 체제의 쏜애플(윤성현, 심재현, 방요셉)로 활동할 2015년에 작업한 노래로 새해를 맞아 아껴둔 트랙을 공개하게 된 것.
원곡자 박근태 프로듀서는 "'행복한 나를' 리메이크 작업 고민을 시작한 2015년 당시, 오랜 기간 국내 밴드 음악을 듣고 사운드에 대해 연구했다"며 "쏜애플은 직접 공연에 갔을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밴드였고, 독특한 사운드와 스타일이 두드러지는 밴드인 만큼 팝 발라드 베이스의 원곡이 이들과 함께 했을 때의 시너지가 기대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쏜애플은 "원곡이 가진 아름다운 멜로디와 그에 상충하는 밴드의 편곡을 접목시켜 모순적이고 색다른 공기를 만들어내고 싶었다"며 "자유로운 기타 트랙 배치를 통해 보다 풍성한 사운드로 완성시켰다"고 편곡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행복한 나를'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에코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돋보이는 노래로 지난 2013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OST로 한 차례 리메이크된 바 있어 젊은 층에게도 익숙하다. 2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원곡의 대중성과 쏜애플의 음악성이 더해진 리메이크 음원은 색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한편 20년 넘게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박근태 프로듀서는 지난 2016년부터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Prod. by 박근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지X백현 '드림(Dream)', 루나X하니X솔라 '허니비(HONEY BEE)', 홍진영 '서울사람' 등의 신곡을 통해 여전히 트렌디한 감각을 보여주는 것.
그 뿐만 아니라 박근태 프로듀서는 에디킴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10cm '니가 참 좋아', 데이브레이크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등 리메이크곡을 통해 지난 음악 세계를 돌아보기도 하고 있다. 이번 쏜애플의 '행복한 나를' 역시 'Prod. by 박근태' 프로젝트 중 리메이크의 범주에 들어가는 노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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