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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17일 워싱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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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17일 워싱턴 방문”

입력
2019.01.16 10:48
수정
2019.01.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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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김정은 친서 전달…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확정할 듯 

 CNN “트럼프 면담은 불확실” 

 미 국무부 “회담이나 출장 계획 없다” 아직 공식 발표 안 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워싱턴행 주목 

지난해 7월 평양의 백화원 초대소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영접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지난해 7월 평양의 백화원 초대소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영접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논의 하기 위해 17일 워싱턴DC를 방문해 1박 2일간의 일정을 보낼 예정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면담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실제 김 부위원장 등 북한 측 인사 3명은 17일 오후 6시 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UA808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항공편을 전날 밤 17, 18일 모두 예약 상태로 걸어뒀다가 이날 아침 17일자 항공편에 대한 예약을 확정했다. 김 부위원장은 17일 저녁 워싱턴에 도착한 뒤 18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며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등을 확정 지을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는 다만 이날도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및 회담 일정에 대해 “발표할 회담은 없다”고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 부위원장의 방미 계획이 국무부 발표 하루 만에 무산됐던 것에 비춰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베이징에 도착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에 동행할지도 주목된다. 최 부상은 공항에서 “스웨덴 국제회의에 참석한다”고 말해 스웨덴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접촉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무부는 그러나 이날 비건 대표의 스웨덴 방문과 관련한 질의에 “발표할 출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 부상이 스웨덴으로 가면 비건 대표와의 실무 협상은 불발되는 셈이다. 이는 미국이 요구하는 실무 협상을 북한이 계속 거부하며 물밑 힘겨루기를 벌이는 것이어서 2차 정상회담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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