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소록도 주민 13명으로 구성된 해록예술회 회원들이 남포미술관에서 ‘사슴섬 사람들의 나들이전’을 연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이번 소록도 주민 작품전은 2월 15일까지 한 달간 전시한다.
전시회에는 해록예술회 회원들이 2017년부터 남포미술관에서 주관한 미술교육 아카데미에 참가해 완성한 서양화와 서예 작품 등 26점을 선보인다. 해록예술회는 한광희 회장을 비롯한 소록도 한센인 주민들로 구성된 예술활동 모임이다.
이 단체는 2016년 5월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 특별전과 2017년 6월 대한민국 국회 특별전을 열어 관심을 끌었다. 2005년부터 소록도 주민과 인연을 맺어온 남포미술관은 소록도 옹벽 벽화 프로젝트, 소록도 주민 초청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한센인들의 애환이 담긴 미술, 서예 작품 전시회가 열려 의미가 크다”며 “전시회를 통해 소록도를 치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고 해록예술회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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