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
지난 대회 우승팀 호주가 천신만고 끝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칼리파 빈 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톰 로기치(27ㆍ셀틱)의 결승 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2승 1패(승점 60을 기록한 호주는 2승 1무(승점 7)의 요르단에 이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호주는 오는 21일 F조 2위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싸운다. F조는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이 1위 자리를 경쟁하고 있어 어느 팀을 맞아도 만만찮은 대진이 예상된다.
호주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시리아를 밀어붙였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서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그럼에도 전반 41분 갈증을 풀었다. 아워 마빌(24ㆍ미트윌란)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잡은 슈팅 기회에서 왼발 감아 차기로 중거리 슛을 날려 기다리던 첫 골을 뽑았다. 호주는 그러나 단 2분이 지난 전반 43분 상대 팀 오마르 크리빈(25ㆍ알힐랄)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전반 45분동안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1-1로 마친 호주는 후반 10분 두 번째 골을 생산하며 다시 앞서갔다. 크리스토퍼 오이코노미디스(24ㆍ퍼스글로리)는 후방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왼발로 밀어 넣었다. 시리아 수비수가 공을 쳐냈는데, 골라인을 살짝 넘었다는 판정이 나오며 득점으로 인정됐다. 호주는 후반 14분 호주 마크 밀리건(34ㆍ하이버니안)이 페널티 지역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한 듯 했지만 주심은 페널티 킥을 불지 않으며 오심 논란도 일었다.
시리아는 후반 34분 페널티 지역 내에서 호주 수비수가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이 내려져 득점 기회를 잡았고, 오마르 알소마(30ㆍ알 아흘리)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동점 골을 기록했다. 2-2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지만, 경기 종료직전 호주의 저력이 발휘됐다. 로기치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선수들이 체력문제를 드러내자 허를 찌르는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편 같은 조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은 득점 없이 비겼다. 팔레스타인은 2무 1패로 조3위에 오르면서 다른 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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