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역 칼부림 10대 “먼저 잡히면서 공범이 있다 해서…”

13일 유튜브에 공개된 '암사역 흉기난동' 사건 동영상. 유튜브 캡처

서울 암사역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10대가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 양철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특수절도 등 혐의로 청구된 한모(19)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군은 지난 13일 오후 7시쯤 지하철 8호선 암사역 3번 출구 앞에서 약 15㎝ 길이의 문구용 칼을 휘둘러 친구 박모(19)군 허벅지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고등학교 자퇴생인 한군은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알게 된 박군, 그리고 또 다른 친구 A양과 함께 인근 상점을 털 계획을 세우다 13일 새벽엔 암사동 일대 가게를 돌며 5만원 정도를 훔쳤다. 한군은 “박군이 경찰에 잡히면서 공범이 있다고 말해 화가 나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군은 허벅지에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군도 불구속 상태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