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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위해 일하지 않았다”… 트럼프, 다급한 듯 딱 잘라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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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위해 일하지 않았다”… 트럼프, 다급한 듯 딱 잘라 부인

입력
2019.01.15 16:24
수정
2019.01.15 21: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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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해 “결코 러시아를 위해 일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2016년 대선 때부터 자신을 괴롭혀온 러시아 스캔들이 또다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다급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농업생산자협회 10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 “러시아를 위해 일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내게 그것을 묻는 것 조차 수치스럽다”며 “(해당 보도들은) 모두 엄청난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2017년 5월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이 해임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러시아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등을 통해 자신을 수사했다는 FBI를 비난했으나, 러시아와의 내통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독일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뒤 통역사 노트를 빼앗고 정상회담 내용에 대한 함구를 요구했다”는 워싱턴포스트(WSJ) 보도(12일)까지 이어지자 의혹 확산을 직접 차단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분명하게 부인하고 나선 것 자체가 그가 직면한 전례 없는 압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통역사의 노트를 압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잘못된 내용”이라며 “나는 중국과 일본 등 모든 나라 지도자들과 만난다. 그것은 별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간 유착’ 의혹에 재차 시선이 쏠리자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간 설전까지 다시 주목 받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말했듯, 트럼프는 러시아의 꼭두각시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해당 트윗에는 2016년 10월 벌어진 TV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클린턴 전 장관이 “러시아는 미국 대통령으로 ‘꼭두각시’(트럼프 대통령)가 오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세우는 동영상도 함께 걸렸다. WP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이날 트윗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제기한 최근 뉴스들에 대해 클린턴이 훨씬 더 ‘간결한’ 대답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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