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은 누가 뭐래도 대세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자는 지극히 당연한 욕구가 경제발전이라는 큰 그림 아래 꾹꾹 억눌려 있다가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분출되고 있다. 처음엔 단순히 ‘칼퇴’와 ‘휴식’에 대한 갈망이었다. 하지만 이젠 개인의 소비 패턴을 격변시키며 일과 취미, 직장과 집, 생산과 소비의 경계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노후보다 현재의 소비에 아낌 없이 투자하는 젊은이들, 일시적인 즐거움을 넘어 환경과 지역경제를 고민하는 여행객들, 세상에 없던 콘텐츠를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 메이커들이 탄생했다. 시장은 새해를 이끌어갈 이들 ‘신(新)소비족’을 주목하고 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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