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주사로 새출발하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정부 보유 잔여지분(18.4%)을 조속히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4일 우리금융 출범식에 참석해 “정부도 우리금융의 재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시장에서도 정부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잔여지분을 조만간 매각할 것으로 내다본다. 정부가 그간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총 12조7,663억원이다. 정부는 이 중 86%인 10조9,900억원을 그간 회수했다. 남은 지분으로 따지면 주당 1만4,220원보다 높게 팔아야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
현재 주가가 1만4,220원을 웃도는 만큼 정부로서도 남은 지분을 터는 데 따른 부담을 크게 던 상황이다. 앞서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후 정부 보유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한 바 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 잔여 보유지분을 매각하되,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지금처럼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 기조를 적극 보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올 상반기 정부의 잔여지분 매각까지 완료되면 우리은행은 2001년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이후 18년 만에 정부 우산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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