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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통사고 사망 299명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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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통사고 사망 299명 역대 최저

입력
2019.01.13 16:53
수정
2019.01.13 21: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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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ㆍ사람 사고 절반 무단횡단 탓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99명으로 역대 최저인 것으로 집계됐다. 차 대 사람 사고 사망자 가운데 절반 가량은 무단횡단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보다 44명 줄어든 299명으로 일 평균 0.82명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사망자 수가 3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초다.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2014년 400명→2015년 376명→2016년 348명→2017년 343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2013년부터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종합대책을 시행한 것이 최근 5년간 사망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지난해 0.96명으로 처음으로 1명 밑으로 내려갔다.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0명으로 2017년(3.4명)보다 줄었다. 이는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기준으로 스웨덴(2.7명), 영국(2.8명)과 비슷하며 일본(3.7명), 프랑스(5.4명), 미국(11.6명) 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시내 차 대 사람 교통사고 사망자는 184명으로, 이 가운데 96명은 무단횡단으로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 주요 간선도로 10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도 20곳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곳에는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한다.

지역별로는 송파구(26명), 영등포구(21명), 강남구(20명) 서초구(18명) 등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았다. 반면 서대문구(5명), 금천구(6명), 종로구(6명) 등에서는 적었다. 전년 대비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중구, 송파구, 중랑구 순이었다.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동작구, 동대문구, 종로구 순이다.

김세교 시 교통안전팀장은 “거주 인구가 많은 곳일수록 교통사고 사망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망자 증감지역의 공통점은 없지만 도심인 종로구는 지난해부터 차량 최대시속을 50㎞로 제한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를 시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별는 만 65세 이상 사망자가 119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51∼60세가 17%, 21∼30세가 12%로 뒤를 이었다. 시는 노인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도매시장 등 관련 사고 빈발지역 7곳에 맞춤형 사고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노인들을 상대로 교통안전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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